69년 토토 바카라, 오너경영 마감…新강자 탄생? 자본잠식? 해석 분분 -

뉴스1 2025.04.25 07:02 수정 : 2025.04.25 10:04기사원문

지난해 10월 동성사설 바카라 대표이사에 취임한 나원균 대표. 고 이선규 창업주 외손자이자 이양구 전임 대표 조카다. (동성사설 바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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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중견 사설 바카라사 동성사설 바카라(002210)이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큰 변화와 마주했다. 창업주 고 이선규 회장부터 2, 3대까지 이어진 오너경영이 막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성사설 바카라 내부도 당혹감을 갖고 있는데, 현 상황을 두고 업계 해석이 분분하다.

120억 원에 경영권 매각, 새 최대주주는 '브랜드리팩터링'

동성사설 바카라의 최대주주가 오너 2세인 이양구 회장에서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동성사설 바카라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양구 회장이 보유 중이던 지분 일부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브랜드리팩터링도 동성사설 바카라 이양구 회장 보유 지분 14.12%를 장외거래로 취득했다고 전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양구 회장은 368만 4838주(14.12%)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거래로 브랜드리팩터링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총 매매대금은 120억 원이다.

동성사설 바카라은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이사,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후 자연스럽게 브랜드리팩터링이 동성사설 바카라의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로 동성사설 바카라의 오너경영은 마침표를 찍었다. 동성사설 바카라은 창업주 고 이선규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 이양구 회장이 20년가량 이끌다 지난해 말 이선규 회장의 외손자 나원균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1986년생인 나 대표는 지난 2월 이양구 전 대표의 회사 주식 70만여 주를 받으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나 대표는 200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힘을 쏟는 등 존재감을 키우던 상황이었는데, 최대주주 변경으로 동력을 다소 잃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암 진단 사업 시너지?…향후 임시 주총 결과에 주목

이번 결정의 배경을 당장 파악하기는 어렵다. 동성사설 바카라 내부도 놀란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브랜드리팩터링과 동성사설 바카라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브랜드리팩터링은 2022년 8월에 설립된 기타 가공식품 도매업 업체로 백서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백 대표는 셀레스트라(352770)의 대표이기도 하다.

셀레스트라는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신체특성 및 질병을 예측하는 헬스케어 업체다. 환자의 암 변이를 진단하는 제품군도 있다.

공교롭게도 동성사설 바카라은 나 대표 체제 이후 암 진단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자체 개발한 광민감제 DSP-1944(포노젠)의 개발을 위해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코스닥 업체 셀레스트라는 현재 감사 의견거절에 따른 상장폐지 통지를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인데, 동성사설 바카라 인수 후 암 진단과 관련한 사업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근 몇 년간 연속해서 영업 적자를 내는 동성사설 바카라도 이런 시너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기업 불확실성으로 증권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셀레스트라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여전하다.


동성사설 바카라 측은 "최대주주 변경과 암 진단 사업은 전혀 관련이 없다. 지금은 그 이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추후 임시 주총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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