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싱크탱크 16일 출범
금융위 STO 법제화 탄력..해외 STO 시장 활기

[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토큰바카라사이트 안내(STO)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장미대선’의 여야 공약설계 과정에서 STO가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도 주요 입법과제로 ‘STO 도입 및 유통제도 정비’를 꼽은 만큼, 올 하반기부터 STO 시장이 재점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주도하는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공식 출범한다.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명예교수)과 허민 전남대 교수가 성장과 통합 상임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유 교수가 성장과 통합의 성장전략분과위원장도 겸임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부위원장으로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영입됐다. 이와 관련 STO 법제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국회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 후보 싱크탱크에 참여하는 김 교수가 STO 관련 정책을 중장기 전략 어젠다로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 후보도 STO를 고부가가치 금융 산업과 혁신경제를 견인할 전략적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디지털금융허브위원회가 STO 입법화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위도 자본시장법과 전자바카라사이트 안내법 개정을 통해 블록체인(분산원장) 기반 전자바카라사이트 안내 발행 허용 및 투자계약바카라사이트 안내 등에 대한 장외거래중개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과 펀드 등 전통적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여 유동성 및 접근성을 개선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도 이달 초 연례서한을 통해서 모든 주식, 채권, 펀드 등이 토큰화되면서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영하고 있는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 비들)’ 역시 총 자산가치가 24억4500만달러에 달한다. 미 국채에 투자하면서 수익바카라사이트 안내 대신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비들 토큰을 발행·지급하고 있다.
블록체인 등 웹3 기술 측면에서도 STO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24일 ‘2025 블록체인 밋업 콘퍼런스’를 통해 실물자산 토큰화 등 STO 및 관련 기술 생태계를 집중 다룰 예정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STO가 블록체인 기반의 실물 경제 및 금융 구조에 접목되면서 정부·공공기관 주도의 정책적 제도화 노력들도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KISA 콘퍼런스는 국내외 정책 축에서 STO의 실증·확산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흐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제도권 수용을 위한 준비 작업이 공공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란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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