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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K-원전 미 역수출 쾌거, 소모적 '탈원전' 논쟁 끝내는 계기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8 13:20

수정 2025.04.18 13:20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바카라사이트 정보1
원자력연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컨소시엄이 미국에 연구용 원자로 기술을 수출하는 데 처음 성공했다. 이번 기술 수출은 충분히 쾌거라고 부를만 하다. 알다시피 한국 원자력의 역사는 1959년 미국 제너럴아토믹으로부터 '트리가 마크-2' 원자로를 도입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66년 만에 원자로 기술을 종주국인 미국으로 역수출하게 된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자원도 기술도 척박했던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을 종주국에 수출하게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

단순히 역사적인 의미 외에도 원자로 기술 수출은 산업적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우선, 이번 수출계약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로 꾸려진 컨소시엄이 따냈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된 차세대 원자력 연구로 사업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이다. 초기설계는 연구로 개념설계 전 단계에 해당하는데, 주로 건설부지 조건과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정보를 분석하는 게 주요 임무다. 액수로 치면 계약규모가 한화로 약 142억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번 초기설계 수주업체가 이후 단계인 개념설계 등으로 수월하게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최종 사업규모는 10억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번 원자력 연구로의 기종도 주목할 부분이다. 암 진단이나 치료 등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연구로다.
이 분야 건설 수요가 많은 데다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전력용 상업 원전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다변화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한국은 첨단 산업 경쟁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 미래산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미래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 분야도 미래 국가 경쟁력을 쥐락펴락하는 경쟁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인 SMART와 더불어 연구로 수출전략을 상반기 내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산업 확장성이 큰 원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민관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연구용 원자로 기술 수출도 민관협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조기 대선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정치권에서 탈원전 논쟁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원전을 둘러싸고 국가의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뀐다면 원전 생태계를 온전히 유지할 수 없다. 첨단 정밀 기술과 수 많은 핵심 인재가 필요하고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정보가 뒷받침돼야 하는 게 원전 시장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상업용 원전 기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과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어렵게 쌓아온 원전 기술력을 또 한번의 '탈원전'으로 무너뜨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권 모두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라고 인정받고 있는 원전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