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국내 전선 업계 대표 기업인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기술 유출 의혹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최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운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LS라이브 바카라 해저케이블 생산공정 도면이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대한라이브 바카라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LS라이브 바카라은 지난 2007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하고, 2009년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 건축 설계를 전담한 데 이어 대한전선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은 곳이다.
LS라이브 바카라 측은 지난해 7월 입장문을 통해 "대한라이브 바카라의 기술 탈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반면 대한라이브 바카라 측은 "LS라이브 바카라 영업비밀을 탈취한 바 없다"며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먼저 연락해 설계를 요청했다는 LS라이브 바카라 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한라이브 바카라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대한라이브 바카라 4명, 가운종합건축사무소 4명, 설비업체 1명 등 총 9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