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통상팀을 신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대응에 나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정책국에 통상팀(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현재는 금융서비스의 양자·다자간 협상 및 대외협력업무 등을 담당하는 금융정책국 글로벌금융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대응 업무를 맡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설 통상팀에서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당장 한미 통상 협의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팀장을 비롯해 총 3명으로 팀을 꾸려 실무에 투입한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원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팀 신설을 직제에 반영하는 것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설 팀은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완료되면 직제 개정안 및 시행규칙 개정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팀 신설은 오는 7월 초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한미 통상 협의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통상·통화체제 개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일으킨 신규 바카라사이트전쟁으로 각국이 대응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한국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 신규 바카라사이트 시행을 앞두고 국가별 협상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일본, 인도 등과 함께 미국과 가장 먼저 협상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한국을 ‘최대한 침해국’으로 상정해 25%의 상호 신규 바카라사이트를 부과하고 '우선협상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사실상 0%에 가까운 한미 FTA 특혜 신규 바카라사이트가 무력화된 것이다. 한국에 대한 상호신규 바카라사이트율은 미국이 FTA를 맺은 20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호신규 바카라사이트에 90일간 유예기간이 부여됐지만 철강·자동차(25%) 등 일부 품목별 신규 바카라사이트 조치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같은 관세 쇼크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월 2.0%에서 1.0%로 1.0%p 하향 조정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1.7%p)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한국은 중국이나 유럽연합(EU)처럼 보복신규 바카라사이트 부과가 힘든 만큼 상호신규 바카라사이트 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미국정부와의 협상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한미 양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2+2 통상협의'를 열고 한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6월3일) 이후인 오는 7월 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간 산업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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