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본, 특히 도쿄는 각종 여행 관련 설문조사에서 안전한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우크라이나 여성 나탈리 코멘코도 이러한 결과를 믿고 홀로 일본 도쿄 여행에 나섰으나, 호텔 침대 밑에서 낯선 남성을 발견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어야 했다.
코멘코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여행 중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공유했다. 일본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여행을 계획한 코멘코는 유명 체인 브랜드 호텔을 예약했고, 첫날을 무사히 보낸 뒤 둘째 날 관광을 마치고 오후 7시 30분께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카지노 바카라에 누운 코멘코는 이상한 냄새를 맡았고, 냄새의 출처를 찾다가 카지노 바카라 밑에 숨어있던 한 아시아인 남성과 눈을 마주쳤다.
큰 충격을 받은 코멘코는 곧장 카지노 바카라 직원에게 사건을 신고하고 경찰을 불렀다. 출동한 경찰은 코멘코의 침대 밑에서 보조배터리와 USB 케이블을 발견했다.
코멘코는 이번 일에 대해 카지노 바카라 측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사건 당일 저녁 곧바로 다른 카지노 바카라로 옮겼지만, 문제의 카지노 바카라은 다음 날까지도 코멘코에게 경찰의 조사 상황이나 피해 보상 등에 대해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코멘코는 카지노 바카라에 직접 연락해 전액 환불을 요구했고, 3일 숙박비용 600달러(약 87만원)를 돌려받았다.
하지만 숙박비용 환불 외에는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코멘코는 "정신적 보상으로 1600달러(약 230만원)를 요구했으나, 호텔 측은 정책을 이유로 들며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라고 분노했다.
코멘코는 "카지노 바카라 측은 방 외부에 CCTV가 없어서 경찰이 문제의 남성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침입자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 내 여행은 악몽으로 변했다. 다음 날에도 자지 못했고, 불안함에 시달리며 방의 구석구석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방에 혼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으며, 또 어떻게 방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카지노 바카라이 왜 책임을 질 수 없는지 궁금하다"라며 "내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항상 방을 확인하고 본능을 믿어라"라고 경고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