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정 기준 가입자 대상…사고 이후 자비 교체한 경우는 비용 환급
일 500만 가입자씩 '바카라 에볼루션보호서비스' 안내 문자…취약계층엔 전화로 안내
유사 침해 여부 전수 조사…확인된 2차 피해 없지만 보이스피싱 조심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영상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T타워에서 유심 해킹 피해 사태 관련 언론설명회를 열고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4.25. kgb@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5/202504251416097402_l.jpg)
[서울=뉴시스] 심지혜 윤현성 기자 =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유심을 무상 교체해 주기로 했다. 해킹 사고 공개 사흘만의 결정이다.
아직 정부와 정확한 유출 규모 등을 조사 중이라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객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막겠다는 취지다. 특히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이번 사고를 빌미로 시도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유영상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원할 경우 유심(eSIM 포함)을 무료로 교체해 줄 것”이라며 “이번 유출 사고 이후 유심을 자비로 교체한 가입자에게는 해당 비용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바카라 에볼루션보호서비스+바카라 에볼루션교체', 2차 피해 막을 근본 대책"
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매장)과 공항로밍센터에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한다.
무상 교체 대상은 지난 18일 자정 기준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1회 한정)이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지원한다.
교체 대상 판단 기준은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이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한 시점을 근거로 했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18일 오후 6시9분에 사내 시스템에서 이상징후를 인지했고 같은날 오후 11시 20분에 해킹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이용자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확인한 것은 다음날인 19일 오후 11시 40분이다.
다만 일부 구형 워치와 키즈폰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심이 단말에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27일까지 자비로 바카라 에볼루션을 교체한 고객에게는 교체 비용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 이는 요금 감면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을 운영하고 유심보호서비스를 우선 진행한데 이어 유심까지 교체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라고 판단했다.
이종훈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인프라 전략본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는 본인 유심이 타인에 의해 복제 또는 변조가 안 되도록 하는 것으로 유심까지 교체한다면 우려를 해소할 근본적 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일 500만명의 가입자에게 바카라 에볼루션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전체 가입자에게 동시 발송할 경우 시스템 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70세 이상 가입자 중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에게는 고객센터 상담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바카라 에볼루션보호서비스 가입을 설명하고 가입 대행도 진행한다.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있지만 우려가 종식될 때까지 서비스 한다는 방침이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다음달부터 로밍 요금제 가입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2~24일 3일 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수는 240만명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유영상(가운데)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T타워에서 유심 해킹 피해 사태 관련 언론설명회를 열고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4.25. kgb@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5/202504251416113649_l.jpg)
◆ "사고 빌미로 보이스피싱 범죄 시도 늘 수도…바카라 에볼루션T '114' 번호 확인"
특히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다 주의해 줄 것도 당부했다. 유심 정보 유출이 보이스피싱과 직접 연관됐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서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 대책을 안내한다는 이유로 회사를 사칭하는 등의 보이스피싱 시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섭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PR센터장은 “이번 사고를 기회삼아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범죄가 많아질 수 있다”며 “유심 교체는 직접 대면해 신원을 확인한 다음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전화나 문자 안내를 할 때에도 ‘114’ 안내 번호를 사용하는 등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태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보이스피싱이 여러 단체에 의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사건과 보이스피싱이 연관된 사례에 대해서도 정부 조사 범위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전적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집중헤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산간·벽지에 거주해 바카라 에볼루션 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 택배 배송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본인인증이 필요한 만큼 대면 교체를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바카라 에볼루션텔레콤은 현재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사고 이후) 유사 침해가 있는지 시스템을 전수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악성코드) 침해가 있던 것으로 파악된 서버 시스템은 네트워크에서 완전 격리했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두번, 세번씩 점검하고 있다. 2차 피해가 없다는 것은 실제 유출된 정보로 불법 바카라 에볼루션 등을 만드는 악용 사례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와 함께 진행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에 성실히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침해 사고 원인이나 유출 피해 규모 등은 정부 조사가 완료된 경우 유 사장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후속 대책 또한 이 때 발표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며 이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고객 정보보호 방안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으로 자세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가 직접 후속 조치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다시 갖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hsyh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